[더뉴스 더콕] 北 전원회의 나흘째...신년사 '새로운 길' 주목 / YTN

2019-12-31 16

'성탄절 선물' 없이 조용한 연말을 보내고 있는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를 나흘째 이어가며 절제된 메시지를 내놓고 있습니다.

경제·사회·군사·외교 분야를 망라한 의제를 통해 신년사 초안을 잡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하지만, 아직 '새로운 길'에 대한 밑그림이 구체화되지 않아 내일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북한의 신년사는 한 해 동안 나아갈 국정 운영 방향과 목표를 공식적으로 제시하는 역할을 합니다.

주민 결속 다지고 체제의 정당성 알리는 대내외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신년사를 통해 내년 비핵화 전망과 남북관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이유입니다.

최근 신년사는 어땠을까요?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017년 신년사를 통해 대륙 간 탄도미사일이 완성 단계에 왔다며 핵무기 개발에 대한 의지를 천명했습니다.

실제 그해 9월 북한은 6차 핵실험을 강행했고 11월 미국 본토를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쏘아 올리며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습니다.

미국은 이에 맞서 한반도 주변에 핵 전략 무기를 집결시키며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달았습니다.

2018년은 꽁꽁 얼어붙은 한반도 주변 정세에 훈풍이 분 한 해였죠.

김 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핵 단추가 자신의 책상 위에 항상 놓여있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도 평화의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한을 통해 미국과 대화를 타진한 겁니다.

우리 정부는 적극 화답했고 그해 4월,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6월 제3국인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이 역사적인 악수를 나눴습니다.

올해 신년사에도 화해 분위기가 그대로 담겼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확고한 의지를 천명했고, 언제든 미국 대통령과 마주앉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죠.

2월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그러나 회담은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고, 2박 3일 열차 대장정으로 기대감을 한껏 끌어 올렸던 김 위원장은 빈손으로 평양에 돌아가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6월 30일, 판문점에서 남북미 깜짝 회동이 성사되면 반전을 이루가 싶었지만, 교착 상태는 연말까지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올 연말을 비핵화 대화의 시한이라고 못 박으며 미국의 태도 변화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새해부터는 미국도 대선체제에 돌입해 사실상 협상에 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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